정부는 29일 현재 19만명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고학력 미취업자 대책에 2,552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 5만여명의 고학력 미취업자에 대한 일자리를 새로이 창출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정부는 고졸 미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고졸 인턴사원제를 실시하고 한시 생활보호자 대상자수를 당초 책정한 57만명에서 76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금년도 2·4분기 실업자수를 1·4분기보다 15만명 감소한 160만명 수준으로 안정시킨 뒤 3·4분기에는 150만명 이하로 감소시키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종합적인 중장기 실업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종필(金鍾泌) 총리 주재로 실업대책위원회를 열어 2조7,575억원의 금년도 제1차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업대책 세부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대졸 인턴사업에 6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대졸인턴사원 지원 규모를 현행 3만7,000명보다 2만명 많은 5만7,000천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대졸 미취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고졸 미취업자 1만명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인턴사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로 했다. 고졸 미취업자를 채용한 중소기업체들은 이들을 채용한 뒤 3개월간 1인당 월 40만원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게 되며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경우 3개월간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실업자의 78%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 및 대도시의 실업난 해소를 위해 2·4분기중 이들 지역에서 45만명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고 2조4,917억원 규모의 공공근로사업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기호(李起浩) 노동장관은 『추경예산안의 국회 통과로 금년도 실업예산이 16조394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약 48만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