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 한파에 따뜻한 옷 수요 증가"

다운의류·내복 판매전 후끈<br>패션업계 알뜰소비족 겨냥 '웜비즈 마케팅'





불황 한파에 맞춰 의류업체들이 다운(오리털ㆍ거위털)의류와 외투ㆍ내복 물량을 대폭 늘리고 치열한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업체마다 다운제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소 20% 이상 늘렸으며 신사복 브랜드에도 다운제품을 도입하는 기업까지 생겨났다. 불경기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늘어나는 등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족을 겨냥한 '웜비즈(Warm biz)마케팅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패션의 신사복 브랜드 '더수트하우스'는 올 겨울 보온성이 뛰어난 아우터(외투)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다운 제품을 출시했다. 다운의류는 보통 스포츠 브랜드에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지만 최근 보온성을 강화한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신사복 브랜드에도 다운의류를 도입했다. 코오롱패션의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는 올해 다운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려 기획했으며 지오투 역시 보온성 높은 제품기획에 초점을 맞추고 조끼와 머플러, 장갑 등 웜비즈 아이템의 물량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려 준비했다. 임성미 코오롱패션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ㆍ겨울시즌에는 샐러리맨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남성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운점퍼 등 따뜻한 소재의 외투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다스 그린라벨'은 고급 충전재와 극세사를 사용해 무게는 가볍고 보온성은 한층 높인 라이트 다운류 제품을 전년 대비 28% 늘려 내놓았으며 패딩 제품도 25% 이상 물량을 확대했다. '갤럭시 캐주얼'도 젊고 경쾌한 디자인의 다운 제품 물량을 작년에 비해 50% 가량 늘리고 스타일 수도 2배나 확대했다. 신원은 아우터 물량을 전년 대비 10% 가량 늘려 출고했으며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지이크'는 ?貂?가볍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캐시미어 코트를 지난 9월 조기 출시했다. 또 '베스띠벨리'와 '씨', '비키' 등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도 모직과 패딩 소재의 겨울코트를 서둘러 내놓았다. 내의업계도 앞다퉈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다. 트라이브랜즈는 고유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난방비 절약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새로운 동내의 브랜드 '홈엔'을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전체 동내의 생산물량을 전년 대비 15% 가량 늘렸다. 패션내의 전문업체 '좋은사람들'도 동내의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했으며 휠라의 이너웨어 브랜드 '휠라 인티모'도 생산량을 10% 가까이 늘렸다. 비비안은 오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10만원 이상 동내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릎담요를 증정하는 행사를 열며 대대적인 내복 판촉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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