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9ㆍKTF)과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 강수연(30ㆍ삼성전자)과 김주미(22ㆍ하이트), 배경은(20ㆍCJ)과 이지영(21ㆍ하이마트).
# 신지애등 국내파 영건들과 우승 다툼도 주목
미국LPGA투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낭자군의 대표주자들이 대거 국내 대회에 나선다. 무대는 15일부터 사흘동안 경기 광주의 뉴서울 골프장 북코스(파72ㆍ6,501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K엔크린 솔룩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총상금 4억원).
이들 해외파 6명중 올 시즌 루키인 배경은을 제외한 5명은 모두 미국 무대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들. 김미현은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7승을 거뒀고 박지은은 2004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비롯해 6승을 올린 베테랑들이다. 강수연과 이지영은 각각 지난해 1승씩 거뒀고 김주미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배경은은 우승 경험은 없으나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 공동 2위와 가장 최근에 끝난 스테이트팜클래식 공동 6위 등 상위권 성적을 내며 실력을 뽐내왔다.
이들은 또 김미현이 97년과 98년, 강수연은 2001년, 김주미 2003년, 배경은 2005년 등 국내 상금왕 출신들로 국내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 팬들은 LPAG투어 샷을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는 상황.
특히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박지은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샷을 보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뒤 투어 활동을 접고 귀국, 허리 부상치료 및 체력 훈련에 공을 들여 온 박지은은 최근 2주 동안 미국 애리조나의 집에서 본격적인 재기 훈련에 몰두했다가 지난 8일 귀국했다.
귀국 직후에도 맹훈련을 쉬지 않았던 박지은은 12일 강수연, 김주미 등과 첫 연습라운드를 하며 컨디션 조절에 공을 들였다. 박지은은 오랫동안 앓아 온 허리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데다 실전 감각도 다 회복되지 않은 만큼 크게 욕심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초청해 준 대회 주최측과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국내파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아 우승 트로피를 향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파 선봉으로 꼽히는 선수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신지애(18ㆍ하이마트). 지난주 삼성파브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선 신지애는 올해 상금왕과 다승왕, 최우수선수, 신인왕 등 각종 개인상 싹쓸이를 노리는 있어 이 대회 우승 트로피가 절실하다.
올 들어 7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타수 69.71타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시즌 상금 2억원을 가뿐히 넘겨 사상 최단기간 3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스코어 오기로 실격 처리됐던 박희영(19ㆍ이수건설)의 자존심 회복과 200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송보배(20ㆍ슈페리어)와 최나연(19ㆍSK텔레컴), 안선주(19ㆍ하이마트) 등의 실력 발휘 여부도 관심 끄는 대목이다.
이 대회는 MBC-ESPN과 J골프를 통해 15일부터 사흘동안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