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매출 견인차 ‘라인’ 지역별 마케팅에 집중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의 마케팅은 가입자들의 활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남미, 스페인,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1ㆍ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라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성장한 1,452억원을 달성했다. 라인의 지역별 매출은 여전히 일본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는 게임이 60%, 스티커가 15%, 광고 및 기타가 25%로 집계됐다. 황 CFO는 “최근 쿠키런 게임이 일본 외 지역에 선전 중”이라며 “게임을 통해 일본에 치우친 라인 매출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CFO는 “1ㆍ4분기 라인 마케팅 비용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며 “2ㆍ4분기 이후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 환경에 따라 마케팅 투자 규모와 지역을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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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이버는 신규 사업인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를 올 6월 이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CFO는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에 대한 기업과 미디어의 문의가 많다”며 “현재 관심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는 기업이 특정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메시지와 광고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최근 글로벌 SNS의 잇따른 모바일 메신저 앱 인수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황 CFO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라쿠텐이 바이버를 인수하고 알리바바가 탱고에 투자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과 투자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 지형을 바꿀만한 일은 없었다”며 “각자 자기 위치에 맞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 1ㆍ4분기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9%, 50.5% 상승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6% 성장한 1,813억원을 달성하며 전체의 28% 비중을 차지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 등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라인과 밴드뿐만 아니라 웹툰 등 가능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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