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석유 하루 1,100만배럴 증산

유가 폭등, 배럴당 50달러 돌파

사우디, 석유 하루 1,100만배럴 증산 유가 폭등, 배럴당 5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공급불안 우려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생산 능력을 하루 1천100만배럴로 확대할 것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은 어떠한 추가 수요도 충족시킬 태세가 돼 있으며 세계시장의 모든 공급 부족을 충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 석유부의 한 관리는 현재 하루 9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자국이 "수요에 따라"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석유 생산능력 증강은 실제 생산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나이미 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생산능력을 1천100만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가동을 시작한 아부 사파와 카티프 유전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유가는 이날 나이지리아의 저항세력의 정부에 대한 전면전 선포와 사우디 내 테러발생 우려, 멕시코만 연안의 허리케인 피해, 러시아 유코스 사태 등에 따른 공급불안 우려로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11월 인도분 경질유는 이날 21년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50.4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서는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74센트 오른 50.3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으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46.80달러까지 치솟아 1980년 런던시장 개장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호주 멜버른의 ANZ 은행 애널리스트인 대니얼 하인즈는 "나이지리아 사태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의 공급불안 등 모든 요소들이 시장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불확실성 때문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61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지리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5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나라로나이지리아 저항세력은 이날 10월 대정부 전면전을 선포함과 동시에 그 때까지 모든석유회사들에 석유생산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저항세력은 석유생산설비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외국인 석유 노동자들은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모든 외국인들에게 니제르 삼각주 지역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저항세력 지도자인 무자히드 도쿠보-아사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나이지리아정부가 나이지리아인들을 대량학살하는데 로열 더치셸과 이탈리아 석유회사인 아지프 등이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의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음에도불구, OPEC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며 오는 12월로 예정된 카이로 회의도 앞당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스기안토로 의장은 이날 아시아 시장 원유 선물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뒤 유가 폭등은 나이지리아의 소요와 러시아 유코스 사태 때문이라며 OPEC이 어떤조치를 취해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클로드 만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국제석유시장에 공급이 여전히 수요보다 많다며 배럴당 50달러 돌파는 수급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런던.리야드 AP.AFP=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4-09-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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