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카드 매각작업 지연 가능성

최소 4~5개월 소요…'LG'브랜드 사용 문제없어

LG카드 매각 작업이 당초 시한으로 알려진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매각 주간사 선정이 당초 예상보다 한달 가량 늦어진데다 향후 기업 실사,우선대상자 선정, 협상 등의 과정에 최소한 4~5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추정에 따른것으로 내년 상반기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JP모건을 매각 공동주간사로 선정함에 따라 LG카드에 대한 실사작업을 약 1개월간 벌인뒤 다음달말이나 내년 1월초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산은은 매각공고 후에는 매수 희망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아 적격업체를 가려낸뒤 검토기간을 거쳐 공개입찰서를 받을 예정인데, 이 과정에만 최소 2개월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이 업체의 정밀심사 과정에도 1개월 가량이 소요되며, 채권단과의 협상에도 최소한 1~2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우선협상 대상자가 정밀심사 과정이나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인수를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다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럴 경우내년 하반기로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실사과정과 우선협상 대상자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1.4분기내에 매각이 완료될 수도 있다는 것이 산은측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한편 당초 LG카드의 'LG' 브랜드 사용기한이 내년 3월까지로 알려졌으나 올연말까지 정상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매각시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말 현재 LG카드에 대해 구체적, 객관적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경우에 한해 매각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LG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합의문이있다"며 "따라서 내년 3월 이전에 반드시 매각절차를 마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설명했다. 유지창 총재는 앞서 지난 4월 금융기자단 세미나에서 "LG카드의 상호를 내년 3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는 이때까지는 팔아야 되겠다고 판단해 LG측에 요청했던 것"이라고 말해 내년 3월까지는 매각할 계획임을 내비친 바 있다. 또다른 관계자도 "무리하게 서둘러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남아있는 일정을 감안하면 3월 이전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