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건설업계 및 조합 측에 따르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로 이뤄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석자 3,830명 중 94%에 이르는 3,605명의 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함께 경합을 벌인 금호산업ㆍ경남기업 컨소시엄과 한양ㆍ벽산건설 컨소시엄은 각각 29표와 48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시공사 선정에 따라 현재 1~4단지 5,930가구로 이뤄진 둔촌주공아파트는 2조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지하2~지상30층 총 9,09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업은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무상지분율은 164%다.
한편 이 단지 역시 최근의 거래 침체를 피해가진 못해 1~2개월 전보다 아파트 가격이 평균 1,000만~2,000만원 가량 값이 떨어진 상태며 대지지분이 다른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저층 1단지 59㎡형 은 6억5,000만~6억6,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송이 겹치고 총회가 무산되는 등 사업진행에 차질을 우려한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가격도 반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