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대표 김치상)이 새 천년을 앞두고 내건 밀레니엄 비전이다.21세기 주거 문화는 첨단 건설공법과 정보통신 기술에 따라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또 첨단화·대형화·복합화가 건설 프로젝트가 주종을 이룰 것이다.
고객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첨단 기술이 속속 등장해 이를 수렴하고 접목하는 형태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초고층 건물뿐 아니라 아파트 등 주거용 시설에서도 화상전화, 인공지능 시스템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고객이 원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가진 상품을 만든다. 이를 가장 경제적으로 제공해 기업과 고객이 동시에 만족한다. 최고의 품질과 고객 만족을 통해 세계 일류 기업의 대열에 오른다」. SK건설의 21세기 청사진이다.
고객은 언제나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요구하기 마련. 따라서 이 회사는 고객의 이익과 기업의 수익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고 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고객·임직원·주주가 모두 만족하는 기업을 추구한다. 동시에 세계 일류 기업으로 국내외 업계에서 정상에 우뚝 서는 날을 향해 뛰고 있다.
SK건설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설정한 전략적 사업단위(SBU·STRATEGIC BUSINESS UNIT)는 토목·건축·플랜트 세 가지다.
◇토목사업 SK건설은 정부 발주의 사회간접자본 사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의 발주공사 및 해외 토목공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도로·교량, 지하공간·터널, 항만·준설, 상·하수도, 철도 등의 분야는 이미 확보한 경쟁력을 더욱 키울 예정이다.
특히 특허권을 가진 터널 발파공법인 「SUPEX CUT」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지하공간 개발과 터널공사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시공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별도의 팀을 구성,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건축사업 SK건설은 기술집약형 초고층 정보화 건물 분야 및 정부 청사와 공공기관의 턴키(TURN-KEY) 공사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업무시설 뿐만 아니라 운동장 등의 관람·집회 시설과 통신기지국 등의 통신시설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통신시설의 경우 계열사인 SK텔레콤의 기지국 건설로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위성통신 설비 등 관련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해외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등의 공공 주거시설 분야는 신규 용지 매입보다 발주공사에 중점을 둘 예정. 편리하고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해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이밖에 신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로는 21세기 관광사업 증대로 기대되는 숙박시설과 병원, 실버타운 등의 의료·복지 시설 등을 꼽는다.
◇플랜트사업
SK건설이 새 천년 비전의 실현을 위해 내세우는 최대의 강점은
ENGINEERING과 CONSTRUCTION을 통합(E/C화)하는 것.
E/C화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94년 수주한 5억 달러 규모의 태국ATC 프로젝트 건설공사. 이 공사는 「2,000만 시간 무재해 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97년과 99년에는 각각 25억 달러와 12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 플랜트 건설공사 수주로 다시 한번 E/C화의 강점을 확인했다.
SK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21세기에 수주 시장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에 진출해 30개국 이상의 해외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