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에 주머니 생기는 게실병 5년 새 62% 급증

환자 50% 중장년층 과도한 육식 피해야

내장 벽이 바깥쪽으로 꽈리처럼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장 게실병' 환자가 최근 5년간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한 고령화에다 식생활마저 고지방ㆍ고칼로리 중심으로 변한 것이 주원인이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장 게실병 환자 수는 지난 2008년 2만5,074명에서 2012년 4만534명으로 5년 새 6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133억원에서 217억원으로 63%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40대가 각각 24.1%, 23.8%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60대와 70세 이상은 각각 14.0%, 9.8%였으며 30대도 17.5%나 됐다.

장 게실병은 장벽이 동그란 주머니 모양(게실)으로 튀어나오거나 그 주머니 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것이다. 장 게실병에 걸리면 보통 뱃속 통증이나 구토ㆍ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복막염 등의 합병증에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등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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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장 게실병은 지방은 높고 섬유질은 낮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서양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다"며 "우리나라도 식습관이 고지방ㆍ고칼리 중심으로 바뀌면서 장 게실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게실병을 예방하려면 과일ㆍ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도한 육류 섭취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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