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고기굽는 냄새가 나지 않는 쾌적한 분위기에서 쇠고기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숯불구이전문점 ‘아지매숯불구이’를 운영하는 ㈜엘오비 배태호(45ㆍ사진) 대표는 11일 “매장에 살균ㆍ탈취작용이 뛰어난 음이온 발생기를 설치, 고기 굽는 냄새를 없애 옷에 고기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특히 우삼겹, 꽃살 등 새로운 부위를 개발함으로써 원가를 크게 낮췄기 때문에 돼지고기보다 저렴한 가격에 쇠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지난 7월에 선보인 아지매숯불구이는 ‘돼지고기보다 저렴한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 현재 매장이 10개로 늘어났다. 아지매숯불구이는 기존 고깃집과 메뉴와 가격에서 뚜렷하게 차별화된다. 우삼겹과 꽃살, 양념불고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가격이 5,500~6.500원으로 쇠고기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보통 쇠고기전문점들은 안심이나 등심 등을 9,000~1만2,000원에 내놓는다. 배 대표는 “우삼겹은 구이보다는 찌개용으로 많이 팔리는 부위를 구이 메뉴로 새로 개발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재료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4인 가족기준으로 3만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 말고도 자체 물류시스템과 효율적인 유통체계를 통해 원가를 절감, 돼지갈비와 숯불삼겹살도 3,300~4,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주택가 매장은 돼지갈비와 꽃살이 많이 나가고, 중심상권은 우삼겹이나 삼겹살이 인기다. 특히 아지매숯불구이의 고기 메뉴는 사과, 배 등 12가지 과일과 야채로 맛을 낸 천연소스가 들어있어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식사메뉴도 다양한 편. 국밥과 묵은지 김치찌개, 강된장 비빔밥, 볶음밥 등 메뉴는 점심식사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이들 메뉴는 저녁에 비해 점심매출이 적은 고깃집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해주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도 고깃집치고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상향식 개별 닥트로 배기문제를 해결했으며 음이온 발생기를 설치해 고기굽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도록 했다. 배 대표는 “음이온으로 샤워하면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며 “특히 여성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아지매숯불구이는 가맹점 지원체계도 탄탄하다. 창업자들이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는 자금과 인력문제를 본사가 적극 돕고 있다. 은행과 연계해 점포 보증금의 60%를 담보나 보증없이 대출을 알선해주고 있다. 또 재료나 소스, 양념 등을 본사서 전부 공급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주방장 없이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맹점 오픈시 한달 가량 본사 직원이 서빙과 매장 운영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 99년 참치전문점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오고 있는 배 대표는 “창업자들이 장사를 쉽게 생각하는데 준비를 많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강조하면서 “선배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02) 3431-9292 ● 이것만은 꼭! 장기불황으로 외식시장은 가격파괴현상이 두드러졌다. 고깃집도 예외는 아니다. 돼지고기 1인분에 2,000원대까지 내려갔다. IMF 외환위기 시절을 연상케 한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2,000원대 삼겹살전문점들이 어떻게 됐는지를 생각하면 현재 고깃집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이 무엇을 생각해야하는지 해답이 나온다. 이미 가격파괴형 고깃집들이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파괴 외의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지매숯불구이도 언뜻 보면 가격파괴형 아이템이다. 하지만 육류의 품질과 매장 인테리어, 운영 시스템, 접객 서비스 등을 종합해볼 때 기존 가격파괴형 고깃집과는 차별화 요소가 확연하다. 창업 전 본사 물류센터와 가맹점을 방문, 시스템과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체크해보면 이 고깃집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광옥 실전창업연구소장 www.franchis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