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기금, 급락장 구원투수 나섰다

이틀간 3,013억 순매수… 대형 IT·자동차주 적극 사들여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자 연기금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유럽발 악재로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진 최근 2거래일 동안 무려 3,0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7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1,620포인트대까지 내려가자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를 1,640포인트선까지 끌어올리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는 순매도에 치중했으나 6일 1,455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다시 1,558억원의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연기금은 무엇보다 주가 조정을 계기로 정보기술(IT)ㆍ자동차 등 대형주들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지난 2거래일간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은 금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ㆍ현대차ㆍLG디스플레이ㆍ현대모비스ㆍ하이닉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거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펀드환매 지속으로 투신조차 매수여력이 떨어져 연기금을 증시의 유일한 방어주체로 지목하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연기금이 1,600대 초중반에서는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가지수 자체를 방어할 수 있는 ITㆍ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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