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철도 사고는 줄었으나 선로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사고 발생건수는 모두 429건으로 2006년(460건)보다 6.7% 감소했고 인명피해도 전년보다 3.6% 줄어든 43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철도 자살사고는 총 134건으로 2006년(122건)보다 10% 증가했다.
국토부는 철도 자살사고가 늘어난 것은 다른 시설에 비해 감시가 덜한데다 자살을 시도할 경우 막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및 선로변 안전울타리를 설치하고 선로 무단통행에 대한 단속을 펼칠 방침이다. 또 총 486개 역 가운데 지난해까지 102개 역에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설치했고 올해 44개역, 내년 이후에는 195개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철도사고 발생순위는 사상사고가 92.8%로 가장 많았고 건널목사고 5.6%, 열차사고 1.4% 등이었다. 여객 및 공중사고의 경우 자살시도가 47.5%로 절반에 가까웠고 선로 무단통행(30.5%), 운행열차와 접촉(8.9%), 넘어지거나 문에 끼이는 등 기타사고(13.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