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銀, 업계 첫 아웃소싱

외환은행이 수신과 여신, 수출입, 외환 등 은행업무 가운데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후선 지원센터로 집중하면서 외부 전문업체에 업무를 위탁해 처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은행들이 영업점의 일반 지원업무를 한 곳으로 통합해 계약직원을 통해 처리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외부에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것은 외환은행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단순 사무처리 인력의 공급 및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3개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영업점에서 처리하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수신 ▲외환 ▲개인여신 ▲기업여신 등 4개 센터로 집중하는 `영업점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끝내고 이 달부터 전국 1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외환은행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국 320여 개의 전체 영업점으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특히 영업점 지원업무를 통합하면서 4개 센터별 인력의 운용을 외부전문 업체에 위탁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신(고객정보의 등록이나 변경 내용의 전산입력 등) ▲여신(서류확인, 연체관리 등) ▲수출입(신용장통지, 수출입서류 접수 등) ▲외환(해외송금 확인 및 통지 등) 등 4개 업무에 대한 외부위탁을 승인 받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핵심업무가 아닌 단순 보조업무에 대한 외부위탁이기 때문에 고객 정보유출 등에 대한 내부통제를 철저히 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업무위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최선욱 외환은행 영업점프로세스혁신팀장은 “이번 작업으로 영업점 인력은 섭외와 영업활동에만 전념하고 후선 업무는 외부전문 업체가 전적으로 관리를 맡게 된다”며 “이를 통해 연간 15~20%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4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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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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