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학교와 병원, 주거지역의 소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 시ㆍ도에서 소음과 진동으로 발생한 민원은 1만2,160건으로 전년(7,480건)에 비해 63%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병원과 학교 주변의 소음배출 업소는 2,425개소로 2000년(1,720개)보다 4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134개 지역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병원과 학교, 전용 주거지역 등 소음이 특별히 규제돼야 할 지역의 평균 소음이 낮(50dB)과 밤(40dB) 모두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도로변 주거지역도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 전남, 경북, 충북이 낮(65dB)과 밤(55dB)의 환경기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발생한 소음ㆍ진동 민원의 원인은 생활소음이 92%(1만1,160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장소음(603건), 교통소음(313건), 항공기소음(84건)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9%, 경기 19.3%, 부산 9%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소음ㆍ진동 문제가 계속 악화되는 것은 경제가 호전되면서 지난 98년 현재 전국적으로 2만4,000개였던 소음배출 업소가 지난해 3만2,000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풀이했다.
지난해 전국 시ㆍ도에서는 436개의 소음ㆍ진동 배출업소를 적발, 183건을 고발 조치하고 ▦폐쇄명령 135건 ▦개선명령 95건 ▦조업정지 33건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