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엔터기술, 경영권 방어 "너무하네"

이사선임 자격제한·해임요건 강화등 정관변경 추진… 주주들 반발


SetSectionName(); 엔터기술, 경영권 방어 "너무하네" 이사선임 자격제한·해임요건 강화등 정관변경 추진… 주주들 반발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 법정 소송에 휘말려 있는 엔터기술이 과도한 경영권 보호장치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래방기기 전문업체인 엔터기술은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주총을 열고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이사선임에 자격 제한을 두거나 해임을 어렵게 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일부 개정할 예정이다. 엔터기술은 우선 회사에서 근무한 지 3년이 안 되는 사람이 이사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2이상의 찬성과 찬성한 주식총수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이상이 돼야 한다는 안을 이사 선임요건에 추가할 계획이다. 엔터기술은 또 이사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총수의 4분의3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과반에 의할 경우에만 주총 결의로 해임되고, 동일한 사업연도에 정당한 사유 없이 해임될 수 있는 이사의 수는 직전 사업연도말 재적이사수의 4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다는 이사 해임요건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신규 이사 선임이나 해임요건을 한층 까다롭게 만들어 사실상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호막을 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정관변경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이경호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횡령과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등은 2대주주인 이종민 한국시험평가 대표 등으로부터 횡령 등으로 회사에 끼친 378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이사의 선임과 해임을 어렵게 했기 때문에 정관변경이 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이경호 대표 등은 소송 등에서 패하거나 횡령 혐의 등이 사실로 드러나 구속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종민 대표는 "최근 2년동안 4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고 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경영진이 책임지는 모습보다는 정관변경을 통해 외부인사가 이사로 선임되기 어렵게 하는 것 등을 통해 경영권을 오히려 공고히 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총에서 정관변경 통과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대주주 등이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최종적인 정관변경을 놓고 주총에서의 한판 표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정관변경을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총수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종민 대표측은 최근 소액주주 등을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180만주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했으며 이경호 대표측은 260만주 가량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장에 참석하는 주주들의 수와 각종 변수에 따라 정관통과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 31일 주총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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