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주가 '실적 개선'과 '만도 상장 이후 재평가 가능성'이라는 겹호재에 힘입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종공업은 11.23% 오른 1만700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세종공업과 함께 에스엘(5.92%), 한일이화(5.16%), 화신(4.36%) 등도 모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의 성우하이텍(6.83%)와 평화정공(5.69%)도 신고가 경신 행진에 가세했다. 현대모비스(1.41%)와 한라공조(3.68%)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완성차업계의 호황에 힘입어 1ㆍ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만도 상장을 앞두고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인식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종공업의 경우 현금성 자산만 해도 800억원에 달하는 회사인데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의 '이유 없는' 낮은 밸류에이션이 만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세종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만도의 증시 복귀를 계기로 한국 자동차 부품주가 재조명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만도의 상장은 현대모비스에 연구개발(R&D) 투자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다시 현대모비스의 기술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