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가총액 30대기업/20년간 9개사만 “명맥”

◎10년간은 13개사 유지/전자·통신업 급증 금융·건설·광업 쇠퇴/LG경제연 보고서주식시장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기준 30대기업중 지난 20년간 3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겨우 9개에 그쳐, 경제성장 과정에서 대기업간 부침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시장가치로 본 고성장·저성장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전기전자·통신업을 위주로 한 제조업 시가총액은 급증한 반면 금융업, 광업, 건설업 등은 쇠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 지난 75년말 당시 시가총액 30대 기업중 올 7월말까지 30위권을 계속 유지한 기업은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기아자동차, 조흥은행, 한일은행, 대우, 상업은행 등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5년말 기준으로도 현대자동차, 유공, 현대건설, 기아차, LG전자, LG화학,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한일은행, 상업은행, 조흥은행, 대우, 대한항공 등 13개 기업만이 30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산업별로는 90년대들어 제조업이 전기전자업 중심으로 급성장,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년 39.71%에서 7월말 현재 56.7%로 늘어났다. 반면 금융보험업의 시가총액은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20%가량 감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33.9%에서 올 7월말 현재 16.13%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90년이후 전기전자 및 통신업의 급성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전자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 8.6%에서 올 7월말 현재 18.3%, 통신업은 0.2%에서 3.0%로 늘어났다. 특히 90년대 들어 30대기업중 통신업종을 영위하는 업체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무려 2천3백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업은 부실채권 누적에 따른 어려움을 반영, 시가총액 비중이 90년 전체의 16.9%에서 올 7월말 8.4%로 크게 감소했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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