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기 전인 1991년 중국으로 건너간 헤이룽장(黑龍江)성 최초의 한국인 유학생 김재윤(34)씨가 최근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출신의 김 씨는 지난 4일 헤이룽장중의약대학에서 `노년치매증의 침구치료`란 논문으로 침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91년 9월 헤이룽장성 최초이자 이 대학 중의약대학 중의과의 첫 한국인 유학생으로 중국생활을 시작한 김 씨는 96년 중의학 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2000년 3월 `익원강당탕으로 이형당뇨병 치료`라는 논문으로 중의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0년 9월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김씨는 “대를 이어온 한의사의 집안에서 나서 자연스럽게 한의사의 길을 택해 가업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유학 초기의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내년에 치러질 중국 의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뒤 한국과 중국에서 병원을 개원해 더욱 많은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