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3.30 재보선 판세점검] 여 "3곳 싹쓸이" 야 "2곳 접전"

여야는 23일 각종 대책회의를 열어 3·30 재보선의 필승전략을 마련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유세대결보다 중앙당대리전으로 전개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타락선거가 우려된다. 재보선지역 3곳 모두가 공동여당의 강세지역이고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게 중평이어서 여당은 투표율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거구마다 사정이 다른데다 공동여당과 단일야당과의 싸움이어서 속단하기 어렵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여권은 3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있으며 한나라당은 두곳에서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고 안양에서는 상승세를 타고있다며 최소한 1승을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볼 때 여권은 2곳에서 우세, 야권은 1곳에서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구로을 재선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측은 23일 현재 모든 여론조사에서 20%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일찌감치 한나라당 조은희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유권자도 호남 32%, 충청 23% 등 과반수가 넘는데다 지난 대선 등에서도 과반수가 훨씬 넘었다고 주장하고있다. 다만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고정표가 많은 趙후보에게 유리하고 여론조사가 무의미해질수 있다며 투표율제고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趙후보측은 출발이 늦었고 인지도가 낮아 열세로 시작했지만 22일 중앙당차원의 선거전략회의를 계기로 조금씩 따라잡고 있다고 판단, 후반추격에 기대를 걸고있다. 한편 청년진보당의 최 혁 후보와 무소속의 조평렬 후보는 조직과 홍보력의 열세속에서도 정치권 인사 물갈이와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 새 인물이 정치권에 진출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시흥 보선 유권자의 80% 가량이 아파트 밀집지역인 은행지구와 시화지구에 거주하는 이 지역은 충청과 호남 출신인구가 50%를 넘어 여당세가 약간 더 강하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주민들의 정치불신 현상이 심하며 무관심층, 여당성향층, 야당성향층 등 민심의 분포가 3분돼있다는 것이 각 진영의 분석. 자민련 김의재 후보는 연합공천에 따른 여권공조의 위력과 7∼8개로 분할됐던 충청향우회가 결집되면서 초반부터 한나라당 장경우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장경우 후보는 선거초반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던 조직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뒤처져 있던 초반의 열세를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밑바닥표다지기에 열중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金후보가 유리하다는 평이다. ◇안양시장 보선 이지역은 충청 32%, 호남 26%에 달해 여권세가 강한 편이나 지난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똑같이 47.4%의 득표율을 기록, 수치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는 이준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신중대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통상 재보선에서 여론조사대로 선거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안양 보궐선거는 愼후보의 재산 문제와 여여공조 여부, 50%를 넘는 부동층의향배, 그에 따른 투표율 등이 판세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며 투표율이 높으면 李후보가 유리하다는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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