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춰 4.75%로 조정했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RBI의 금리인하 결정에 맞춰 인도 최대의 은행인 ICICI은행도 대출금리를 16.25%로 0.5%포인트 낮췄다.
인도 경제는 여전히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2월 공업생산은 전년에 비해 1.2% 감소했고 수출은 21.7%나 격감하며 18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자 인도중앙은행은 올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7%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돈이 풀리지 않은 것이 인도 경제가 추락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중앙은행은 최근 몇 달 사이에 기준 금리를 4% 포인트 넘게 내렸지만 은행들은 0.5~1.5% 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과감한 금리정책이 주식시장에는 반영되고 있지만 상업은행의 대출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