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재의 출하 및 재고 추이를 고려할 때 철근업체와 후판 생산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6일 “최근 국제 철강재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재의 출하 및 재고 동향을 살펴 본 결과, 철근과 중후판이 출하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거나 낮은 재고수준에 힘입어 출하증가율에서 재고증가율을 뺀 지수의 추이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정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근 출하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여 재고량이 낮은 수준인데다 중국산 수입단가 인상 영향으로 수입량이 줄면서 7월 재고량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재고량이 시장에서 순조롭게 소화되고 있고, 무엇보다 8월부터 인상된 국내 철근단가로 인해 관련업체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어 “중후판은 국내외 조선경기의 호황으로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지난 6월 국내 중후판 출하량은 61만톤을 기록해 전월에 이어 사상 최고의 출하량을 보였고 이러한 추세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매출 및 수익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연도강판은 높은 재고 수준이 부담이 되고 있고 강관과 스테인레스냉연강판은 출하부진에 따라 재고가 다시 늘어나는 상태다. 문 애널리스트는 “아연도강판은 20~30%의 출하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4월부터는 생산증가율이 출하증가율을 웃돌면서 재고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재고량이 높은 수준을 보여 판매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인레스냉연강판도 지난 5월부터 출하가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로 반전하면서 재고가 늘고 있고 6월에는 출하가 22.7%나 줄면서 재고 증가세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고 조절효과가 나타나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9월 이후에 가격 및 출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