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포천誌, 닷컴 실패서 배울 교훈

美포천誌, 닷컴 실패서 배울 교훈 돈 못버는 기업은 무의미,주식만 신경쓰면 몰락 등 `닷컴의 시대는 끝났지만 인터넷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이다' 세계 경제를 뒤흔든 `닷컴 열풍'이 올 상반기 이후 사그러들기 시작하면서 많은 닷컴 기업들의 실패 사례는 21세기 경영자들에게 주요한 교훈을 안겨주는 경영 교과서의 한 장을 기록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인 포천은 최신호(30일자)에서 닷컴의 시대가 막을 내린 현 시점에서 닷컴 기업의 경험으로부터 깨우쳐야 할 교훈을 소개했다. ◇인터넷이라고 무조건 혁신적인 것은 아니다=인터넷을 활용한 기업이 모두 기존의 경영형태를 뒤엎는 것은 아니다. 냅스터 처럼 기존 업계를 발칵 뒤집어놓는 닷컴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물건을 파는 대부분의 닷컴 기업들은 사실상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한 벤처투자가는 “인터넷 시대 이전에도 존재하던 사업을 운영하는 닷컴은 투자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돈벌지 않는 기업은 기업이 아니다=수익 모델 하나 없이도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였던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밑빠진 독'인 것으로 판명된 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애당초 돈 한 푼 벌 길이 없던 기업들이 투자가들의 막연한 기대 하나만으로 자금을 빨아들여온 것. 하이테크 투자업체인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의 데이빗 룩스는 “물이 많은 곳에 뭔가 떠다니면 배로 보이게 마련”이라고 투자가들의 잘못된 판단을 비유했다. 결국 수익성 문제는 닷컴 기업의 몰락을 불러일으켰다. ◇시장을 형성하기는 보기보다 어렵다=지난 해까지도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닷컴 기업들과 별반 차이없는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이는 이들 기업이 당초 B2B의 개념을 충실히 도입한 전자 시장(e마켓)을 형성하지 못한 채 부품업체들간에 값싸게 물건을 거래하는데 그쳤기 문이다. ◇투자자는 고객이 아니다=많은 닷컴 기업들이 실제 돈을 내는 고객들보다는 주식시장에 더 관심을 두는 실정이다. 회사를 일구는 것보다는 주식을 발행하는데 더 열중한 것이 닷컴 기업들이 스스로의 몰락을 자초한 결정적인 실수라는 것. 주식 버블이 계속돼 증시에서 자금이 조달되는 상황에선 고객으로부터 실제 수익을 내지 못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거품이 꺼지면 상황은 급변하게 마련이다. 이밖에도 포천지는 `브랜드 창조는 전략이 아니다' `인터넷 기업과 비(非)인터넷 기업의 차이는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인터넷은 직업을 바꾼다'`진정한 부의 창조 시기는 앞으로 다가온다'는 점 등을 닷컴 시대의 교훈으로 꼽았다. 입력시간 2000/10/24 18: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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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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