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디어산업의 주역들] 오규석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사장

"통신·방송 융합위해 인적교류 통로 필요"<br>경쟁치열한 통신 기업과 지역 밀착 SO문화 조합 더욱 강한회사로 키울것


[미디어산업의 주역들] 오규석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사장 "통신·방송 융합위해 인적교류 통로 필요"경쟁치열한 통신 기업과 지역 밀착 SO문화 조합 더욱 강한회사로 키울것 이상훈기자 flat@sed.co.kr “방송인들은 통신을 잘 모르고, 통신인들은 방송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서로를 ‘별나라’에서온 우주인처럼 생각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방송과 통신의 융합논쟁을 푸는 핵심키는 양쪽에 ‘통로’를 만드는 작업들이라고 봐요.” 서울지역 최대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오규석(43) 사장이 11일 내놓은 통방융합의 해법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다. “방송사와 통신회사는 그간 각각의 길을 걸어온 탓에 인적, 물적 교류는 물론 서로간의 이해 조차 부족해요. 배울 건 배우면서 선의의 경쟁을 펴간다면 방송과 통신 사업자, 소비자들까지 만족할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오사장은 한 통신업체 임원을 예방했던 일을 꺼냈다. “씨앤앰 사장 취임 후 방문했는데 통신사 쪽에서 SO 사장이 직접 방문한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라고 놀래더군요. 한번 만나 밥이라도 한번 먹고 안 먹고가 참 다른데요. 방송계쪽에 전화라도 할 사람이 생겨서 좋다고 그러더군요.” 올 2월 씨앤앰 대표로 부임하며 ‘방송밥’을 먹게된 오 사장은 LG텔레콤(무선), 하나로텔레콤(유선) 등에서 고위임원으로 일해온 ‘통신 베테랑’. 방송사 경력은 씨앤앰이 처음이지만 방ㆍ통 융합시대에 SO 일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고 했다. 하나로텔레콤 마케팅본부장 시절 SO 유통망을 이용해 가입자 마케팅을 펼친 경험도 있는 등 방송과 통신 양 쪽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내ㆍ외부로부터 듣고 있다. 그는 KT나 하나로텔레콤처럼 일찍 경쟁에 노출된 통신회사 기업문화와 SO가 갖고 있는 지역 밀착형 기업문화를 조합해 나가라는게 자신을 방송회사 CEO로 불러들인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또 SO만이 가질 수 있는 최강점으로 지역 밀착성을 꼽았다. SO의 경우 구 단위로 사업자 단위가 쪼개져 있는 만큼 그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 특히 씨앤앰의 경우 송파, 서초, 용산 등 서울 15개 구에 SO가 밀집돼 있어 지역 마케팅의 효율성이 그 어느 SO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방송 네트워크, 애프터서비스 센터 등의 투자에 있어 씨앤앰은 다른 MSO에 비해 효율성이 단연 높다”며 “지역연고 스포츠 구단 등과의 공동마케팅과 광고 수주 등을 통해 더 강한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오사장의 말처럼 씨앤앰은 ▦2002년 케이블 업계 최초 900억원 ABS 발행 성공 ▦200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1,400억원 투자 유치 ▦올 1월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 등으로 확실히 주가를 인정받고 있다. 티브로드(태광산업계열 MSO), CJ케이블넷(CJ그룹), HCN(현대백화점그룹) 등 대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는 케이블업계에서 전문SO로 성장하면서 업계 2위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킬 수 있는 힘도 여기서 나온다. “경영의 거품이 없다 보니 서비스 가격에 대한 거품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오 대표는 “과거 지역독점 사업이라는 이유로 다소 허술했던 전략에 세련미만 더한다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마저도 KT나 하나로와도 경쟁할 자신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다는 즐거움에 힘든 줄도 모른다는 오사장은 “CEO라는 월급쟁이의 꿈을 비교적 빨리 이룬 셈”이라고 웃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16개 SO보유 '방송계 새강자' 95년 케이블TV 출범 당시만 해도 '동네 방송' 정도로 치부됐던 SO(System Operatorㆍ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2000년 채널 편성권과 전송망을 갖게 된 걸 시점으로 몸값이 상한가다. 유선망을 바탕으로 케이블TV는 물론 초고속인터넷 사업, T-커머스 등이 각광을 받으며 방송계의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올 초 GS홈쇼핑은 서울 강남구가 방송권역인 강남케이블TV(가입자 18만 가구)의 지분 51%를 매입하면서 가입자당 180만원씩 쳐서 총 1,6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인수했다. MSO(Multiple System Operatorㆍ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개별 SO가 M&A를 통해 여러 개의 SO를 통합한 회사를 말하며, 씨앤앰은 97년 한국케이블TV경동방송을 개국한 뒤 송파, 종로, 서대문, 서초, 마포 등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 16개 SO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지역 최대MSO며 전국 가입자 숫자는 200만 가구. 프로필 ▦63년 서울생 ▦86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89년 모니터 컴퍼니 한국지사 이사 ▦99년 베인 앤 컴퍼니 ▦99~2003년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 ▦2004~2006년 하나로텔레콤 마케팅부문장 ▦2006년 2윌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입력시간 : 2006/05/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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