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세난에도 타시도서 서울로 고교 전학 46% 급증

5명 중 1명은 강남·서초로

올해 고교 배정 이후 경기도를 비롯한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학을 온 고교생이 전년보다 46%나 크게 늘어났다. 특히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학 온 학생 5명 중 1명은 학군이 좋은 강남·서초구 소재 고교에 집중돼 갈수록 치솟고 있는 전세난을 무색하게 했다.


서울교육청은 2015학년도 3월 신학기 일반고 전·편입학 배정을 실시한 결과 타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학생은 지난해 311명에서 올해는 456명으로 46%나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배정인원은 1,095명으로 지난해(965명) 대비 1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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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 내에서 다른 학군으로 이동하는 학생 수는 654명으로 지난해보다 2.29% 감소한 데 반해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학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중 경기도에서 전입한 학생 수가 267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경기도에서 전입한 학생의 출신 지역을 분석해보면 비평준화 고교에서 서울 학군으로 이사한 경우가 크게 늘었는데 화성·김포·시흥 등 비평준화 지역 고교 출신이 지난해(38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입 지역으로는 강남·서초구가 전체의 14.2%에 해당하는 1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강동구(13.6%), 영등포·구로·금천구(10.8%) 등의 순이었다.

서울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 지역 전세난 때문에 전입 학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서울 전입 인구는 전체적으로 크게 늘지 않았지만 고교생을 둔 가정의 거주지 이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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