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南北, 경협·고구려史 논의

제13차 남북장관급회담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작돼 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새해 첫 남북 고위급 인사의 만남인 데다 북한이 이날 전격적으로 제2차 핵 관련 6자회담 개최에 합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막을 올렸다.오후에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입국한 북측 대표단 단장 김령성 내각책임참사는 신라호텔에서 기다리던 남측 수석대표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면서 6자 회담 및 장관급회담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단장은 "모처럼 열리는 6자 회담에서 문제 해결의 열쇠를 바로 찾고 결실 있는 다자 회담이 되도록 북남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6자 회담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이며 우리의 공명정대한 원칙에 대해 미국이 어떤 생각을 갖고 용단을 갖고 나오느냐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자 회담 개최로 마음의 짐을 던 정 장관 역시 환한 표정으로 화답했다. 정 장관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한을 언급하며 "미국도 남북 당국간 회담이 핵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고, 이번 6자 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도록 남북간에 협력을 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또 "봄은 왔는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안 되도록 장관급회담에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20분간 이어진 환담은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였고 모든 내용을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남북 대표단은 이어 저녁에는 고건 총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양측은 4일부터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에서는 남북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와 3대 경협사안 등을 다룰 전망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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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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