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경제 타격"

관광산업 위축등 7조 4,000억원 손실

SetSectionName(); 태국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경제 타격" 관광산업 위축등 7조 4,000억원 손실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태국 경제가 2개월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 등으로 상당한 타격을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파스 태국 거시경제실 실장은 이날 "반정부 시위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는 6월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상공회의소(TCC)도 이날 시위 장기화로 지금까지 2,100억밧(약 7조4,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폰실 파차린타나쿤 TCC 사무차장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위 여파가 방콕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며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국 밧화는 17일 달러당 32.5밧으로 7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푸티퐁 푼나칸 총리실 부장관은 지난달 "반정부 시위가 5월 중순까지 계속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4∼5%에서 3.3∼3.8%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위 장기화에 따른 피해는 주로 관광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관광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1,410만명에서 올해 1,270만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호텔협회에 따르면 현재 방콕 시내 주요 호텔들의 숙박율은 평소의 절반 수준인 30%대를 밑돌고 있다. 태국여행업협회 측은 "앞으로 2~3주 간의 예약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관광산업은 시위 때문에 사실상 공황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반정부 시위대(UDD) 측은 18일 "상원이 중재하는 정부와의 협상에 참여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정부는 "시위대가 완전 해산하기 전까지는 상황이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태국 정부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유혈사태가 다시 발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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