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번에는 가토와

제1보(1~20)


왕밍완은 56기 본인방전 7번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가까스로 장쉬를 물리쳤다. 그러나 이듬해 선배인 가토 마사오(加藤正夫)에게 본인방을 빼앗긴다. 가토는 20대에 3년간 본인방을 지니고 있었는데 23년 만에 다시 본인방이 되었다. 55세에 세운 쾌거였다. 그 사이에 장쉬는 NHK배에서 우승하여 400만엔의 우승상금을 받고계속해서 신인왕전에서 우승하여상금 250만 엔을 받았다. 최다대국과최다승을 달렸다.58기 본인방전에서 장쉬는 다시도전권을 거머쥐었다. 가토 마사오와7번기를 다투게된것이었다. 이번에도 제4국까지는 흑번필승의 양상이나타났으나 제5국에서 장쉬가 쾌승하여 가토가 먼저 막판에 몰렸다. 이윽고 오이타(日田)현의 히타(大分)시에서제6국이 벌어졌다. 이대국의해설을 장쉬 본인의 해설(월간 고월드에서 일부 인용)로 소개한다.흑1 이하 5까지는 장쉬가 이 무렵에 애용하던 패턴이다. 그는 이 포석으로 이미 3승을 챙겼다. 흑9의역협공역시 장쉬가 전매특허처럼 사용했던 수법.이 수의 의도는 만약 백이 참고도의백1 이하 5로누르면흑6으로올라서서 우변 싸움의 주도권을 휘어잡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잘 아는 가토는 백10으로 슬쩍 물러섰다. 흑17로 뛰어든 수는 너무 성급했다고 장쉬는 후회했다. 이 침입을 서둘렀기때문에 서반 전투의 주도권이 가토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백20부터 킬러 가토의 본령(本領)이나오기 시작한다. 흑17로는 가에 벌려두고 천천히 판을 짜는 것이 바람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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