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98년에 하루 평균 1,005쌍이 결혼하고 339쌍이 헤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0쌍이 결혼하면 3쌍 이상이 이혼한다는 얘기인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신혼이혼은 물론, 황혼이혼까지 이혼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세태를 치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SBS TV가 드라마로 이에 대한 해답을 시도한다. SBS가 오는 7월 3일부터 매일 아침 8시30분에 내보내는 새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은 부부간의 갈등과 다툼이 때론 심각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정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일깨워준다.
드라마 「사랑과 이별」에서 갈등과 애정을 변주해나갈 두 주인공은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탤런트 최재성과 유혜정. 두 사람은 건설회사 사장 강현준과 그의 아내인 유연희역을 맡아 사랑과 이별, 그리고 다시 사랑을 엮어간다.
두 사람은 강현준이 미국 유학시절에 결혼해서 7년째 가정을 순탄하게 꾸려오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 산골출신인 현준과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연희는 성장과정의 차이 때문인지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두 사람의 갈등과 애정을 3자적 시각에서 관찰해나갈 또 하나의 주인공은 21세의 대학생 이수정(김미희·사진). 대학생인 수정은 여름방학을 맞아 고모의 가게에서 가을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우연히 강현준-유연희 부부를 알게 되고, 그 부부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만들어나갈 미래의 사랑과 가정을 꿈꾸기도 하고, 회의하기도 한다.
「호랑이 선생님」「사랑이 꽃피는 나무」「목소리를 낮춰요」등으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박리미가 작품을 썼고, 「냉동인간」「유아일기」「열정시대」등을 만들었던 손홍조PD가 연출을 맡았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6/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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