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잭 마(사진) 회장이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FT는 12일 "마 회장은 중국 인터넷의 성장과 잠재력을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를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 회장은 창업 10여년 만에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일궈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규모는 미국의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한 것보다 크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최소 약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FT는 "특히 다른 중국 기업이 '중국판 구글' '중국판 트위터' 등 서양 기업과 유사한 업체를 만든 것과 달리 마 회장은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내 진정한 혁신가라고 칭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마 회장이 기업대기업(B-To-B) 업무가 주력인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난 1999년 전까지 이런 웹사이트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FT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중국 인구의 절반이 아직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 중국이 앞으로 몇 년 안에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