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굿모닝 아침] "시간·탄수화물을 다운사이징 하라" '아침 대용식 시장' 선점경쟁 치열

애경 ''그래놀라 요거밀''

던킨도너츠 ''모닝콤보''

국내 외식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유독 아침 대용식 시장만큼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바빠진 일상으로 인해 밥·국으로 대변되는 전통 식사 패턴보다 시간절약 간편식으로 아침 한 끼를 대신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식문화 트렌드와 맞물려 단순히 빈속을 채운다는 '열량 충족'에서 나아가 균형 잡힌 '건강한 한 끼'를 선호하는 현상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자연스럽게 '돈 되는' 아침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10월 '모닝콤보'를 출시했다.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을 겨냥해 선보인 세트 메뉴로 '잉글리쉬 머핀' 등 4종의 먹거리와 커피·오렌지주스 등 음료를 합쳐 3,000원대 가격에 판다. 실속 있는 가격은 물론 조리된 것을 데워 먹는 방식이 아닌 매장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조리해 내놓는 따뜻한 음식(핫밀)이라는 점을 내세워 매출 신장의 효자품목이 됐다. 아침 메뉴인 만큼 매장 오픈시간부터 오전11시까지 한정판매한다. 던킨도너츠의 한 관계자는 "손님에게 즉석에서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와는 거리를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탄수화물 위주인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계란과 치즈를 모든 아침 메뉴에 넣고 염분을 줄여 담백한 맛을 더하는 등 건강한 아침 한 끼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앞으로 주문 즉시 제조해 판매하는 즉석 아침 식사 대용식 '핫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모닝콤보' 등의 인기에 힘입어 던킨의 '핫밀' 매출 비중은 지난 2009년 3%에서 지난해 11%로 커졌다.

아침 대용식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은 식품업계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생활용품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애경은 올 초 식품 브랜드 '헬스앤'을 론칭하면서 식품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첫 제품으로 분말 타입의 요구르트 '그래놀라 요거밀'을 출시, 아침 건강 식단 경쟁에 뛰어들었다.

'요거밀'은 정식 팀이 아닌 식품 태스크포스(TF)의 1년여간 준비로 올해 2월 야침 차게 출시한 제품이다. TF에 소속된 9명의 연구원들도 엄밀히 말하면 식품개발전문 연구원은 아니다. 그러나 외려 이 같은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간 세탁세제를 수년간 개발해오며 터득한 분말 제형 기술을 첫 식품 브랜드 '요거밀'에 녹여 휴대가 간편한 요거트 제품을 내놓게 된 것. 특히 애경이 자체 개발한 고점성 안정화 기술 덕분에 물만 부어서 먹어도 우유를 넣어 먹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나도록 했다. 이 같은 특징을 지닌 제품은 '요거밀'이 국내 최초다. 게다가 이 기술은 단백질이 안정되게 분산돼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경의 한 관계자는 "발효 화장품 등 천연성분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식물 성분으로 연구범위를 확대했다"며 "생활용품 및 화장품을 제조하며 터득한 기술들은 앞으로 '요거밀'을 비롯해 웰빙 식제품을 내놓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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