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 연합으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KT&G의 경영진 8명이 9억원 이상의 상여금을 지급 받았다.
KT&G는 2일 곽영균 대표이사, 민영진, 이광열(이상 전무), 김진현, 소순무, 차선각, 이경재, 김충섭(이상 이사) 등 8명에게 자사주 1만7,386주를 지난달 24일 지급했다고 밝혔다. 당시 KT&G 주가가 5만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총 상여금은 9억407만원에 달한다.
곽영균 대표이사는 6,362주를 받아 평가금액이 3억3,08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영진, 이광열 전무가 각각 3,096주, 1억6,099만원을 받았다. 또 김진현, 소순무 이사는 5,652만원 상당의 1,087주를 지급 받았고 차선각, 이경재, 김충섭 이사는 886주씩 받아 4,607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3,402주(주당 3만3,250원)를 상여금으로 받았던 곽 대표이사는 올해 상여금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KT&G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엔 상여금이 9개월 분인 반면 올핸 12개월 치가 반영돼 주식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상여금을 포함한 상임이사의 연봉 수준은 5억원 대로 국내 50대 기업의 평균인 9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상임이사 3명, 사외이사 9명, 경영임원 7명에게 4만4,000주의 자사주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날 종가 5만1,600원 기준으로 22억7,04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1,949만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