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청호, 홈쇼핑서도 정수기 렌탈

6월 중순부터… 방문판매 정체 돌파위해

청호, 홈쇼핑서도 정수기 렌탈 6월 중순부터… 방문판매 정체 돌파위해 정수기 업계 2위인 청호나이스가 기존 방문판매방식에서 벗어나 TV홈쇼핑에서도 정수기를 판매키로 결정함에 따라 정수기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오는 6월 중순부터 CJ홈쇼핑에서 정수기 렌탈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청호나이스 내에서는 판매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1만여명에 이르는 방문판매원들의 반발로 결정이 미뤄졌다. 하지만 경영진은 최근 정수기판매 정체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TV홈쇼핑 판매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방문판매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문판매 제품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정수기를 개발하고, 일시불 판매가 아닌 렌탈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청호나이스가 판매망 다변화에 나섬에 따라 판매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업계 1위 웅진코웨이개발을 비롯, 다른 정수기 방문판매업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동안 일시불 판매에 치우쳤던 청호나이스가 렌탈판매를 강화하면서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한판 승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웅진코웨이개발은 중저가 제품 렌탈판매에 치중했고, 청호나이스는 고가제품 일시불 판매에 주력해 사실상 두 업체간 직접적인 시장쟁탈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청호나이스가 TV홈쇼핑에서 중저가 제품 렌탈판매를 통해 현재 50만대 수준인 렌탈판매를 8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양사간 격돌이 예상된다. 실제로 웅진코웨이개발측은 웅진코웨이개발측은 청호나이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유통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요구는 2~3년 전부터 제기됐으나, 정수기업계의 성장원천이 방문판매망이었기 때문에 판매망 전환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내 정수기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대기업, 외국기업들의 시장공략이 강화되고 있어 기존 방문판매 업체들의 판매망 다양화 움직임이 점차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입력시간 : 2004-05-16 17:1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