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장기형·張基亨)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터넷 셋톱박스 20만대를 브라질에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제품은 현지 조립생산이 가능토록 완전부품(CKD) 형태로 수출되며 대우전자의 엔지니어가 현지에 파견돼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이 제품은 56K BPS급의 모뎀, 스마트카드 슬롯, 프린터 포터는 물론 대우가 자체 개발한 웹브라우저가 장착돼 있어 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대우전자는 설명했다.
「이지 박스(EASY BOX)」라는 이름으로 현지 유통업체인 테크노스토어社를 통해 일반에 판매될 이 제품의 가격은 약 300달러선.
인터넷 셋톱박스는 기존의 아날로그 TV 화면을 PC의 모니터처럼 활용, 인터넷 이용이 가능토록 한 기기로 경제수준에 비해 PC 가격이 비싼 지역에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브라질 전자 전시회」에도 이 제품이 현지 바이어들과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대우전자는 전했다.
그 동안 독일·이탈리아·칠레 등 전세계에 인터넷 셋톱박스를 수출해왔던 대우전자는 내년에도 브라질에서만 100만대 이상의 수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