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진정한 온라인 교육을 위한 전제

이제는 교육도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입시ㆍ외국어ㆍ직무 등 다양한 분야에 온라인교육이 활용되는 것을 보면 학습 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현재 가장 활성화 된 중ㆍ고등부와 각종 고시, 자격증 관련 온라인교육 서비스도 지금까지의 오프라인 학원 방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수준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유명 온라인교육업체들은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나 소수의 스타 강사에 의존한 채 오프라인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교육이 학습의 시간과 공간 효율성을 위해 교육 콘텐츠를 인터넷이라는 공간으로 옮겨오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 인터넷이라는 특화된 공간의 특성과 사용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콘텐츠 유통이나 온라인강의 제공에서 벗어나 이제 진정한 온라인교육 서비스가 필요하다. 진정한 온라인교육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와 사용자들이 온라인환경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 제공 여부가 중요하다. 개인별 수준에 따라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학습이 되도록 상담을 해주며 사용자들이 커뮤니티처럼 상호 교류하며 공부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교육업체는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과 탁월한 시스템 운영능력, 우수한 콘텐츠 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개인별 진도에 따라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점검해주는 학습 관리 시스템인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나 사용자들과 1대1 학습 컨설팅과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도입돼야 한다. 유능하고 실력 있는 참신한 강사들을 발굴해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뒷받침되고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때 사용자들에게도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이 바로 온라인교육 서비스업체의 경쟁력이 된다. 앞으로 한 단계 발전된 온라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라인교육업체들이 지금껏 이뤄온 규모의 성장 못지않게 질적인 성장을 창출해야 첨예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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