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화학연구센터 윤성호 박사, 미국 어번대학교 기계공학과 홍종욱 교수,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김지현 교수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수십 종의 미생물들을 단일 세포 수준에서 배양ㆍ분석할 수 있는 나노리터 미세유체역학칩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나노리터 부피의 액체에서 세포주를 배양하고 형질을 분석할 경우 증발과 배양조건 제어 등의 문제로 나노리터 부피의 배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불편함과 하나의 배양 조건만 테스트할 수 있는 기술적인 한계점을 안고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미생물 배양용 생물반응기 24개가 포함된 미세유체역학칩은 온도, 습도 등 미생물 배양에 적합한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다중의 미생물 표현형을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다. 또 기본적인 균주배양실험 및 병원성 미생물의 항생제 내성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윤성호 박사는 “반도체제조공정으로 제조된 이 바이오칩은 단 한번의 실험으로 수십~수백 개의 극미세 생물반응기에서 각기 다른 성장 및 영양조건으로 미생물 및 동ㆍ식물의 세포주 배양 실험 등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항암제 등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바이오프로세스 개발 등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어넬리티컬 케미스트리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