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국 홍수에 정보저장장치주들 껑충

-여행주는 악영향 우려 최근 태국 대홍수 여파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주식시장에서 바른전자는 전거래일보다 40원(3.25%) 상승한 1,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8.94%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이날 바른전자가 강세를 보인 것은 태국 홍수 영향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대체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국은 세계 2위의 HDD 제조국가이며 이번 홍수로 상당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태국 홍수 수혜주는 이뿐 만이 아니다. 특히 이번 홍수로 혼다 등 태국 지역에 생산기지를 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을 중단하면서 국내 자동차 관련 종목들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홍수 피해가 장기화되면 태국의 부품공급이 동남아시아뿐 아닌 인도에까지 영향을 미쳐 일본자동차업계가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며 “이에 비해 현대ㆍ기아차의 동남아시아 판매 비중은 전체의 1~2% 수준 밖에 안돼 홍수 피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도 “이번 태국 홍수의 최대 수혜주는 자동차주”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태국 홍수로 천연고무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금호석유ㆍLG화학 등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4ㆍ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바이오 부문의 경쟁사인 아지노모토가 침수 피해를 겪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CJ제일제당의 시장 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HDD 생산차질로 PC공급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완성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부정적인 영향이 간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태국 관광이 당분간 어려워짐에 따라 여행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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