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처리 26일 최대고비

LG카드 채권단이 24일 은행장 회의에 이어 25일 채권은행 임원 회의를 갖는 등 수정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절차에 들어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상당수 채권 은행들이 추가 출자전환 및 감자 등에 난색을 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26일)까지는 어떻게든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어서 LG카드 처리는 26일이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감자(減資)=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전날 열린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은 출자전환 규모의 확대 보다는 감자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25일 오후 4시 채권은행 임원회의를 열고 감자 절차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LG카드 채권금융기관과 주주들이 손실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LG계열사를 포함한 기존 대주주와 템플턴자산운용 등 외국인주주,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 2.5대 1로 감자하는 종전 방안대로 26일까지 합의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채권은행들은 그러나 출자전환 확대도 어려운 마당에 감자까지 이뤄지면 손실규모가 너무 크다며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LG카드 처리를 위한 불가피성은 인정하지만 이 같은 채무재조정 방안이 은행 이사회에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 어디로 가나=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일단 26일까지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채권은행들의 반발이 이어짐에 따라 LG카드 처리문제는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인수자의 입맛에 맞는 매각조건이 제시된다면 연내에 충분히 인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4일 채권은행장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해 그동안 줄곧 인수조건 변경을 주장해 온 `하나은행`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관계자는 “은행장 회의를 통해 공동관리 방안이 제기돼 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특히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은행이 없더라도 올 연말까지 채무재조정 합의를 계속 이끌어내면서 입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의향서 제출은 8개 은행에 동등한 인수기회를 주기 위한 하나의 절차에 불과하다”며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있을 경우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개별 협의를 통해 (사실상의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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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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