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상업지 91년비 70%나… 북경·상해도 뚜렷【홍콩 APDJ=연합 특약】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도시의 부동산가격이 지난 1·4분기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존스 랑 우튼 부동산컨설팅사의 자료를 인용, 중국 반환에 따른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상업용 건물과 고급 아파트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반면 동경, 북경, 방콕, 상해 등 아시아 주요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홍콩은 공급부족으로 고급 사무실의 경우 ㎡당 1만9천달러, 고급 아파트는 ㎡당 1만4천달러에 거래됐다. 홍콩의 2천평방피트 아파트 가격은 1백50만달러가 넘는다.
반면 지난해말 현재 동경의 고급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지난 91년의 최고치보다 70% 하락한 ㎡당 1만8백55달러를 기록했다. 존스 랑 우튼사의 성 더글라스 투자분석가는 『동경의 부동산가격은 현재 최저점에 이르렀다』면서 『지난 몇년간 공급이 저조했던 동경에 외국 부동산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등 서서히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해와 북경 등 중국 주요도시와 방콕의 부동산 가격은 공급 과다로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와 마닐라도 보합세나 소폭의 하락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