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묵정동 동국대 주변 3만여㎡가 주차장 설치완화구역으로 지정돼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중구는 묵정동 24-1 일대 3만3,524㎡를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을 위한 주차장 설치완화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이달 중 공고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주차장 설치완화구역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을 건설할 경우 주차장 설치기준이 연면적 60~65㎡당 1대에서 200㎡당 1대로 크게 완화된다. 주차장 완화구역이 아닌 곳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의 주차장 기준은 원룸형 주택이 60㎡당 1대, 기숙사형은 65㎡당 1대다.
중구의 한 관계자는 "이 일대가 동국대 및 지하철 동대입구역과 가까워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구역 지정으로 땅값이 오를 경우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8월 서울시가 주차장 완화구역 시범지구로 지정했던 성북구 안암동 등은 땅값 급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중구 관계자는 "땅값은 이미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완화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업자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