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지출 확대… 기업은행 1분기 대출 작년8배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임에 개인들은 소비지출을 더욱 늘리고, 중소기업들도 시설투자를 크게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16개도시 2,50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1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 생활형편에 대한'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5를 기록했다.
CSI가 105란 뜻은 현재의 경제상태가 지속될 때 6개월 후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한 가구의 비율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보다 5%포인트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가계가 계속 늘어 소비지출계획CSI는 지난해 4분기 111에서 올 1분기에는 121로 상승했다. 또 부동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구매심리는 더욱 커져 조사대상가구 중 8%는 앞으로 6개월 안에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들의 소비심리가 꾸준히 호전되자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도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기업은행의 경우 올 1ㆍ4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시설자금대출액은 4,0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6억원에 비해 8배 남짓 늘었다.
운영자금대출 역시 1조7,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대출액 4,937억원에 비해 3배 남짓 늘어났다. 중소기업들의 경기가 그만큼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시중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빛은행도 올 1분기 중소기업대출규모가 1조5,451억원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7.924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으며 지난해 1분기 중소기업대출이 4,753억원 줄었던 조흥은행 역시 올들어 지난 28일 현재 8.992억원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외환은행과 신한은행도 올 1분기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531억원과 6,49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들의 대출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증가추세는 2ㆍ4분기 이후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