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투자가 국내 부실채권 인수 적극

해외투자가 국내 부실채권 인수 적극 시중銀 실시 국제 공개입찰에 대거 참여 메릴린치, 론스타, 리만브라더스등 해외 투자금융 전문기관이나 벌처펀드들이 최근 국내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 1일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공개입찰을 실시, 총 7,715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리만브라더스와 론스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된 부실채권은 법정관리나 화의등 특별채권과, 일반채권, 리스사 대출채권등이며, 낙찰률은 총매각 여신금액의 약 57%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당초 리만 브라더스등 2개 기관외에 총 9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1일 실시된 공개입찰에도 총 5개의 해외기관이 참여하는등 국내 부실채권 인수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가들은 각 은행들이 금융구조조정의 여파로 부실채권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을 활용, 싼 값에 부실채권을 인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은 법정관리나 화의등 특별채권의 인수를 통해 기업경영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 기업가치를 높인 뒤 채권을 회수하거나 되파는 식의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에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은행이 실시한 부실채권 공개입찰에도 해외 금융기관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입찰에는 GE캐피탈과 메릴린치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ㆍ서버러스로 구성된 컨소시엄등 2개의 컨소시엄을 비롯해 론스타, 리만브라더스등 총 11개의 해외 투자가들이 참여했으며, 결국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GE캐피탈ㆍ메릴린치 컨소시엄이 2,200억원, 론스타가 2,000억원 어치를 각각 인수했다. 서울은행이 매각한 부실채권 역시 지난 8월 말 현재 관리 중인 44개의 법정관리 및 화의업체 여신과 리스여신, 일반부실여신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부실채권 매각입찰에 앞서 언스트 앤드 영(Ernst &Young)사를 재무자문기관으로 선정해 총 12개 투자자들에게 참가신청서를 발송했는데, 신청서를 받은 대부분의 기관은 물론 당초 예상치 못했던 해외기관들까지 인수전에 뛰어들어 실무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진우기자 입력시간 2000/12/03 17: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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