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리동향, 엔달러 환율의 불안정, 6월의 과도한 유상증자 물량대기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은 대체적으로 국내 증시가 이같은 악재를 소화한후 7월부터는 실적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경기회복 여부 대한투신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기업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투신은 이와관련, 최근 워크아웃기업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533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실적을 추정한 결과 올해 상장사 순이익은 10조6,000억원으로 반도체 호황을 구가한 95년의 7조5,000억원보다 많아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신은 국내경기의 회복속도는 반도체산업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제하면서, 최근 반도체가격 하락은 계절적 요인에 인한 것으로 2·4분기 이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및 엔달러 환율
한국투신은 정부의 저금리정책 기조 유지로 장기금리는 9% 이내에서 안정될 것이며, 엔화 역시 단기적인 절하추세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세계 경기에 미치는 파장을 반영해 130엔 이하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투신은 6월중 엔달러 환율은 125엔 이하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유가하락세 전환으로 단기간내에 전격적으로 실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6월 유상증자 물량
한국투신은 7조6,484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6월 유상증자 물량중 평균 대주주 지분율이 26.5% 수준이어서 자체 소화 예상액 2조5,249억원을 제외할 경우 정작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5조1,234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마디로 이같은 유상증자 물량이 주가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은 하겠지만 고객예탁금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 확대로 물량소화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투신도 6월 유상증자 물량중 대주주와 외국인 부담분을 감안하면 시장부담분은 3조7,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이같은 물량부담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가전망
한국투신은 기업의 반기실적 개선 등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6월중 800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하며, 이후 7월부터는 증자부담이 감소하면서 실적장세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투신은 6월이 조정장세의 마무리 및 상승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경기정점에서의 주가조정은 대세하락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지만 경기회복기에서의 주가조정은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투신은 6월 유상증자 물량과 엔달러 환율 불안으로 6월중 750포인트에 포진한 매물벽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하면서도 증시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