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오디오·모니터등 11월 별도법인 설립
대우전자의 비핵심사업 부문(배드컴퍼니)인 일반 오디오ㆍ모니터ㆍ가스보일러 사업 등이 종업원이 회사의 새 주인이 되는 '종업원 지주회사'로 다시 태어난다.
대우전자 종업원들은 사업부문별로 새 최고경영자(CEO)를 이미 선정했고 오는 11월부터 본사에서 분리된 별도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경영을 하게 된다.
대우전자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9일 "당초 매각하기로 했던 일반 오디오ㆍ모니터ㆍ가스보일러 등 배드컴퍼니의 인수희망자가 전혀 나서지 않는 등 매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져 당초 계획을 바꿨다"며 "종업원들이 각 사업부문의 자산과 경영권을 사들여 대주주가 되는 'EBO(Employee Buy Outㆍ종업원의 기업인수)' 방식으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BO는 종업원들이 퇴직금을 반납하거나 출자 등을 통해 회사를 사들이는 기업매각 방식의 하나로 효율이 떨어지거나 적자를 내는 계열의 기업 및 사업부를 분리하는 기법이다.
대우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 채권단회의와 주주총회 등을 열어 매각금액과 인원감축 등 세부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 종업원들은 각 사업부문별로 이미 새 CEO를 선발하고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모니터 부문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윤춘기 부장은 " 종업원들이 퇴직금을 출자하는 등의 형태로 모니터 부문의 자산을 120억원에 인수,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할 계획"이라며 "모니터 부문은 대우전자가 20년여 동안 쌓아놓은 노하우와 사업 인프라가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은 대우전자의 굿컴퍼니(우량사업)인 영상가전과 백색 부문은 이미 대우모터공업이 인수하도록 한 바 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