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44% 경로파악 못해"
국제해커들, 한국 우회경로로 악용
컴퓨터 해킹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작년 이후 발생한 해킹의 44%가 `경로'조차 파악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영환(민주당) 의원이 29일 정보보호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9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발생한 해킹사고 1천293건 중 44%에 달하는 563건은 해킹의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해킹 사례들은 국외→국내→국외의 경우가 3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국내가 245건, 국외→국내가 170건, 국내→국외 73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해커들이 외국의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보안이 허술한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은 국제 해커들이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우리나라를 우회경로로 악용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가신용도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입력시간 2000/10/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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