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업계도 '나눔마케팅' 확산

적립금후원·자율기부등 상시 기부제도 도입 잇달아

유통가에 ‘기부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바자, 경매 등의 자선행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서는 협력사와 함께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는 ‘상생 공헌’을 비롯해 물건을 판매한 뒤 적립된 모금을 기부하는 ‘적립 후원’,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자율 기부’까지 다양한 방식의 나눔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인터넷몰, 홈쇼핑 등은 결식아동돕기 매장은 물론 온라인 후원가게, 홈쇼핑 모금 방송 등을 전개하는 등 새로운 기부 장터를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들어 협력사와 공동으로 매출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국 79개 매장에 대규모의 특별매장과 다양한 홍보 등을 통해 협력업체를 적극 지원해주고, 협력사는 크게 늘어난 판매 금액의 1%를 결식아동 등에 기증하는 것. 2월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남양유업, 유한킴벌리까지 4차례 진행됐다. 인터파크는 최근 매일유업과 손잡고 온라인상에 분유 상설 매장을 마련, 판매금액의 5%를 시민단체인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키로 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달 말 LG전자 구미공장에서 특집방송을 갖고 지역 사회발전을 위해 판매 수익금 중 1,000만원을 구미시 금오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G마켓은 ‘후원상품’코너를 마련해 판매시 쌓인 적립금을 자연스럽게 후원으로 연결시키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통상 1개 상품당 100원 정도가 적립되며, 9개월만에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쌓였다. 롯데닷컴은 소비자들이 물건을 산 뒤 받는 적립금을 대신 기부해주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를 위한 ‘희망 클릭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지난해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시작해 3월말 현재 2,200만원 이상 모아졌다. GS홈쇼핑은 지난해 9월 3일간 ‘100원의 큰 사랑 축제’를 열고 판매건당 100원을 적립, 총 1억여원을 모아 기아대책본부 등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고객의 구매를 통하지 않는 자발적 기증이나 모금 방송도 활발하다. 옥션은 자선단체만을 위한 ‘사랑의 e가게’를 개설, 자선단체들의 판매활동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1호점을 개설한 이래 한국장애인협회, 굿네이버스 등의 단체가 추가로 온라인 매장을 열었다. 매장 운영 이용료, 수수료 등은 모두 무료이며, 개인 및 기업으로부터 기증 받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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