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 펜이 인종 증오를 부추긴 발언으로 11일 파기원(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국민전선(FN) 당수인 르 펜은 2003년 4월 르 몽드와 회견에서 프랑스 내 무슬림이 현재의 500만명에서 장차 2천500만명으로 불어나 프랑스를 지배할 날이 올 수 있다고 발언해 이미 하급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르 펜에게 벌금 1만 유로를 명령하면서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인권연맹에 추가로 5천 유로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르 펜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러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을 갖고 있다.
2002년 대선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던 르 펜은 지난해 무슬림 소요사태 등을 계기로 2007년 대선를 앞둔 세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