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 희망2015나눔갬페인이 시작된 후 이달 12일 기준 울산의 나눔실적은 34억8,000만원에 그쳤다. 목표액은 49억6400만원으로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나눔온도 90℃보다 20℃ 가량 낮아 현재까지 전국 최하위다.
모금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보름 정도 남아있지만 울산의 나눔온도가 부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의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과 비교해도 69%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울산은 지난 2014년 희망나눔캠페인에선 사상 최고액인 63억452만원을 달성했다. 당시 온도는 159.6℃였다. 2013년엔 112℃, 2012년 107℃, 2011년 105℃, 2010년 127℃, 2009년 132℃ 등 해마다 100℃가 넘는 '뜨거운 도시'였다.
울산은 산업도시 특성으로 개인기부(30%)보다 기업기부(70%)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석유화학과 조선업종을 비롯한 울산의 주력산업 실적악화 등 차가운 지역 경기가 나눔온도로 전이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1,000만원 미만' 기부도 거의 사라졌고, 대기업 중심의 모금은 지난해 대비 85%에 머물고 있다. 액수로는 약 3억7,000여만원정도가 줄어 들었다.
설을 앞두고 기업기부가 활발한 전통이 있으나 올해는 설날도 2월 중순에 있어 세밑 온정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저조한 나눔온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설명절 지원계획을 한 달 정도 앞당겨 참여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고 각종 단체와 일반 시민들의 동참도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