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어린왕자와 함께 떠나는'작은 프랑스'

현지서 가져온 자재로 프랑스 마을 재현<br>200명 숙박 가능… 다양한 문화행사도

쁘띠 프랑스

어린왕자 원화전

벼룩시장에 나온 인형들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어린왕자와 함께 떠나는'작은 프랑스' 현지서 가져온 자재로 프랑스 마을 재현200명 숙박 가능… 다양한 문화행사도 가평=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쁘띠 프랑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어린왕자 원화전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벼룩시장에 나온 인형들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경기도 가평 '쁘띠 프랑스' "이번 주말엔 가족들과 프랑스 여행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 같지만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프랑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프랑스 문화 마을에 닿을 수 있다. 잔물결을 따라 흐르는 짙푸른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하얀 집들, 코발트 블루 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하늘, 봄이 오면서 형형색색의 야생화로 둘러싸인 이 곳이 바로 '쁘띠프랑스(Petite Franceㆍ프랑스어로 작은 프랑스라는 뜻)'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를 따라 10㎞ 가다가 만나는 쁘띠 프랑스는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난 2008년 여름 경기도 가평군에 문을 열었으며 성수기 땐 하루 평균 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프랑스 마을로 떠나는 색다른 여행 성문처럼 생긴 정문 출입구로부터 이어진 길 바로 아래 있는 원형 야외 무대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영락없이 프랑스의 한 마을에 들어선 느낌이다. 하얀 건물과 붉은 벽돌, 초록색 대문 등 건물의 오묘한 조화는 마치 지중해 연안의 작은 시골 마을 같기도 하고 야생화로 뒤덮인 여름에는 알프스 전원 마을을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쁘띠프랑스에서 눈에 띄는 공간 중 하나는 주택전시관이다. 한 눈에 봐도 오래된 목재와 기와, 벽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200여년쯤 된 프랑스 고택을 고스란히 옮겨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고택 안으로 들어가면 프랑스 가정에서 쓰던 옷장과 식탁, 소파, 피아노 등 다양한 앤티크 가구들이 전시돼 있다. 정영호 쁘띠프랑스 마케팅 팀장은 "목재는 물론 대문과 기와, 바닥, 창틀, 대들보, 서까래 등 모든 건축자재를 원래 고택에서 가져왔는데 못을 박은 흔적 없이 모듈 형태로 짜맞춘 방식은 한옥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쁘띠프랑스에서는 또하나의 특별한 공간, 오르골 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자명금(自鳴琴)이라고도 하는 오르골은 완구형 악기로, 태엽을 감았다 놓으면 금속판을 튕기면서 소리를 낸다. 오르골 하우스에선 프랑스에서 수집한 대형 오르골 10여대를 시간에 맞춰 연주해준다. 야외 무대 옆에 있는 사랑의 바오밥나무 조형물은 황동으로 만든 종에 메시지를 담아 매달 수 있게 돼 있다. 또 장미의 방 꼭대기에 매달린 사랑의 종을 울리면 연인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주말에는 하루 종일 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쁘띠프랑스에선 숙박도 가능하다. 34개 숙박실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방마다 각기 다른 인테리어로 개성을 살렸다. 2층 객실은 방에서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창문을 하늘로 향하게 비스듬히 냈다. ◇특별한 프랑스 문화를 만나다 쁘띠프랑스에선 오는 5월 말까지 이색 프랑스 문화 장터인 '프랑스 물품 대축제'를 진행한다. 자기 인형, 기계식 시계, 자수 제품, 램프, 촛대, 쟁반, 동상, 벽걸이용 장식 접시, 은기, 목재 탁자 및 걸상, 유화 작품 등 프랑스와 유럽의 앤티크와 빈티지 제품 5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판매와 경매 두 가지 방식으로 판매된다. 벼룩시장에 선보인 대표 물품으로는 '패턴 인형'과 타피스리 '포도의 수확(Les Vendanges) 복제품'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출품된 5점의 패턴 인형들은 모두 100여년 전 파리에서 제작됐으며 마네킹과 함께 의상 제작을 위해 사용되던 것들이다. 쁘띠프랑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타피스리(tapisserieㆍ벽걸이용 양탄자)도 프랑스 고급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풍속ㆍ생활사ㆍ민담ㆍ전설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이 담긴 타피스리는 오래 전부터 궁전이나 성, 저택 등의 벽면을 장식해 감상의 즐거움을 줄 뿐아니라 실내에 보온 효과까지 제공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출품된 타피스리는 파리 클뤼니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1500년대 타피스리인 '포도의 수확'을 정교하게 복제한 제품으로, 최저 감정가는 180만~200만원에 달한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어린 왕자 원화 전시회'도 쁘띠프랑스의 볼거리를 더해준다. '어린 왕자의 한국 방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는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어린 왕자 원화 24점과 초판본, 생텍쥐페리가 생전에 차고 있던 팔찌 등이 전시된다. 이 팔찌는 지난 1944년 지중해에서 정찰 비행 중 추락했을 때 차고 있던 것으로 50년이나 지난 1998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리우섬 근처에서 한 어부가 발견한 것이다. ◇찾아가는 길=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화도 I.C에서 나와 춘천 청평 방향으로 간다. 청평댐에서 고성리, 호명리 방면으로 10㎞ 직진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청량리역이나 성북역에서 춘천행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1시간쯤 가서 청평역에서 내리면 된다. 주중에는 청평역 2번 출구 앞에서 하루 6번, 주말에는 8번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