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과 같은 10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는 장중 0.94% 올랐다가 3.30% 하락하는 등 하루 종일 등락을 되풀이했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화됐다.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서도 3거래일은 떨어진 반면 3거래일은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말보다 12.3%나 하락한 상태다. 증권업계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현대차 주가도 갈팡질팡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차의 지난해 12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3.3%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환율 수준이 1~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데다 시정점유율이 다시 4%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차익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됐고 환율도 1~2년 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도 "주력모델인 쏘나타와 투산 신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는 2월부터는 시정점유율도 다시 4%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