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리서치 요원들은 이번주 단기 과다 낙폭현상이 멈추고 완만한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지난주 단기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증권, 건설주 등 그동안 심하게 조정을 받았던 대중주를 저점매수할 것을 권고했다.그러나 그동안의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장세가 마무리됐고 증시수급불안, 해외불안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중기적으로 완연한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데 대부분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김낙준 조흥투신 운용팀 차장=주식시장이 완연한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후 중기적인 조정국면을 맞아 큰 폭의 하락장을 나타냈다.
지난주 해외부문의 잇따른 악재출현으로 시작된 투자심리 냉각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으나, 큰 폭의 하락보다는 기간조정이 이어지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단기낙폭 과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지속, 풍부한 증시유동성 등 기본적인 여건이 변하지 않아 중기트렌드는 아직 유효하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강세장의 하락조정은 이전 상승폭의 3분의 1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재상승을 모색하는 기간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매도, 매수세력간의 공방전에 의한 조정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단숨에 700포인트를 돌파할 것 같던 시장이 지난주 브라질 위기에다 중국의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고점대비 100포인트 하락하는 급락장세를 보였다.
이번주 초에는 대내외 요인들이 지속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하겠지만 무디스나 S&P 등 국제신용평가회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이 장세전반에 깔려있는 가운데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의 유입으로 580포인트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론 그동안의 단기상승에 대한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유동성 장세의 견인차였던 회사채 수익률 등 제반 금리들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고객예탁금 또한 5조원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부담요인이다. 유상증자물량도 지속적으로 출회되며 장세를 압박하고 있고 대외적인 악재와 더불어 증시의 수급 불균형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황호영 LG증권 투자정보팀장 = 지난주의 급락장세는 이번주 저지될 것으로 보이나 유동성 약화조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약세흐름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초반에는 단기 낙폭과대주와 오랜 하향조정을 받은 증권, 건설 등 일부 대중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난주 수급불안과 대외악재가 부각되며 600선과 2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금리가 상승하고 증시로의 신규자금유입이 둔화되며 증시 유동성이 크게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감이 퍼지고 있다. 이번주는 해외악재 우려감이 누그러들고 회사채 수익률 등 지표금리의 상승세가 한풀 꺽이며 지난주의 단기급락 현상은 멈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상증자 등 과다한 공급물량, 7,000억에 이르는 프로그램매물 잔고 등이 남아있어 조정국면에 따른 약세기조가 바뀌기는 힘들 것이다.
◇이헌협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연초 지나친 단기급등으로 조정을 받아야 할 시점에 지난주 해외불안요인이 가세하며 단기낙폭이 매우 큰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3저 등 기본여건이 건재하므로 추가하락시 매수하여 기술적 매매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브라질 위기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서면서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도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고, 엔화 강세에 비추어 볼때 희박해 보인다.
지난주의 단기폭락은 국내증시의 수급불안 요인에다 해외악재가 일시에 터진데 따른 것으로 이번주는 해외요인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면서 기술적 반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서재영 동부증권 투자분석팀장=그동안 하락 일변도였던 금리가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던 유동성에 기인한 급등장세가 마무리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경기저점 통과 발표이후 금리는 오름세로 반전하는 양상이고 유동성의 잣대인 고객예탁금이 정체상태에 있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주초반에는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폭은 중국 위안화와 홍콩달러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브라질 위기로 촉발된 미 증시의 불안감이 얼마나 빠르게 희석되느냐에 달려있다. 98년 중반과 같은 극단적인 금융위기는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는 한 증시 동조화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600선까지 강하게 반등할 수 있으나 불안감이 지속되면 반등폭은 예상외로 작을 전망이다.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실장= 지난주 증시는 단기 급상승에 따른 부담과 대내외 악재가 일시에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이것이 투매로 나타나 큰 폭의 하락장세를 보였다.
짧은 기간에 큰 폭의 조정을 거쳤으므로 이번주에는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낙폭이 큰 내재가치 우량주나 외국인 선호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증시 내부로는 과도한 유상증자 물량 출회에 따른 수급불안요인이 만연되어 있고 외부적으론 브라질 금융위기, 미 증시의 폭락 가능성 경고 등으로 증시가 급락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피치IBCA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계기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대량 순매수를 취하고 있다.